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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마리아의 방문 축일
김충수 신부  (Homepage) 2013-06-07 17:52:27, 조회 : 542, 추천 : 158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Lc.1,39-56)-(2013.05.31)

김충수 신부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축일이다. 성모 마리아가 가브리엘 대천사의 수태고지를 듣고 놀란 가슴을 진정키 위해 친척 언니인 엘리사벳을 찾아보러 갔던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여기서 위대한 저 Magnificat이라는 성모 찬송가가 나온다. 즉 엘리사벳이 성모께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이것은 인류 역사상에 가장 위대한 한 여인에 대한 찬사일 것이다. 한 여인이 일약 주님이신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 것을 분명히 알아보고 마음을 다해 칭송하는 엘리사벳의 인품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여기서 더욱 중요한 대목은 Magnificat 성모찬송가이다.“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이렇게 시작하는 마리아의 찬미가는 매일같이 전 세계에서 읊조려지고 있는 구세주께 대한 가장 위대한 예언이 되었고, 또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은 그 예언이 그대로 적중되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성모 찬송가는 신학자들이 아주 격찬하는 훌륭한 구세주께 대한 예언으로 유명하다. 소위 Magnificat으로 통칭되고 있는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가 장차 이룰 세 가지 위대한 혁명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1) 도덕적 혁명 :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 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이 대목은 그리스도의 출현은 곧‘교만의 사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리스도의 삶은 겸손 그 자체였고, 거기서 모든 덕이 출발했다. 누구나 자기가 남보다 위라는 무의식적인 우월감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일생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하신 말씀대로 “너희는 나에게서 겸손함과 양순함을 배워라”하시며 또한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하신 말씀을 실천하셨다. 이것이 바로 도덕적인 혁명이었다. 마리아는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룰 혁명으로 미리 내다보고 예언한 것이었다.

(2)사회적 혁명 :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장차 이루실 사회적 대 혁명의 예언을 보게 된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권세 있는 사람, 부유한 사람들의 판세가 우세하다. 언제나 권력자와 부자들이 서로 결탁을 하고 세상을 제 마음대로 요리하려고 하는 것이 세상의 모습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세상에 돌을 던지셨다. 모든 계급과 특권 의식을 없애시며, 모든 기득권자들에게 정의와 진실을 외쳤고, 부정과 불의를 탄핵했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사람들 즉 가난하고 병들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이 되어 그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3)경제적 혁명 :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착취와 독식을 용납지 않으신다. 예수그리스도의 비유 중에 부자와 나자로의 비유가 그것을 잘 풍자하고 있다. 부자집 앞에서 구걸하던 거지 라자로는 천당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반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었던 부자는 지옥에서 가슴을 치며 통공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나누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고 전혀 행복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경제적 대 혁명의 선언이다.

이렇게 Magnificat이 주는 의미는 정말 놀랍고도 방대한 예언적 메시지가 들어있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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