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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배데오의 두 아들의 청원
김충수 신부  (Homepage) 2013-06-07 17:49:55, 조회 : 544, 추천 : 148

제배데오의 두 아들의 청원

예수님의 섬김과 십자가의 정신

(Mc.10,32-45)-(2013.05.29)

김충수 신부


제배대오의 두 아들의 청원은 사실 예수님의 그동안 가르침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태도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화를 내시지 않고 또 조용히 타이르듯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과연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마실 수 있느냐?”하시며 세상의 통치자들과 교회의 통치자들이 어떻게 달라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다. 세속의 통치자들은 권력으로 백성들을 강제로 지배하고 내리 누르지만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신다.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이것은 가히 기독교적 혁명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 그 당시나 지금이나 모든 사람들의 기본 가치관을 뒤집어엎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 그리스챤의 기본적인 가치관이다. 예수님의 일생은 이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신 것이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이 그 대표적인 모습이다.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스승이신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너희도 서로에게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하게 겸손의 정신이라기 보다 먼저 진정한 사랑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의 위대한 속성이다. 그 진정한 사랑이 있을 때 섬긴다는 말, 봉사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실 때 최후로 하신 말씀이 용서였다. 이것이야 말로 사랑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말씀이다. 당신을 죽이라고 소리지르던 백성들, 선동하던 사람들, 못 박은 사람들, 창으로 찌른 사람 등등 당신에게 못할 짓을 한 모든 사람들을 두고 하느님 아버지께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라고 용서를 청하시는 말씀을 하셨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가장 위대한 평화의 방식이다. 이것이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승리 모습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추호의 양보도 없이 첫째자리를 탐하면서도 아이러니칼하게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남에게 첫째자리를 내어주고 후선에서 남의 밑에서 봉사하고, 남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세상 사람들은 권세를 거머쥐고 부귀와 영화를 뽐내며 교만하고 도도한 사람들의 거드름을 싫어하면서도 자신의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부귀영화를 탐하며 권세를 잡기 위해서 가능한 한 무슨 짓이든지 하려고 한다. 또한 남에게 존경받고 인사 받고 인정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진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면 높은 자리에서 뿐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도 남을 섬기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남을 섬긴다는 것은 예수님 정신밖에 없다. 예수님 정신은 남의 발을 씻겨줄 수 있는 정신이다. 남의 발을 씻긴다는 것은 남을 진정으로 존중해주고,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이해해주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내일 처럼 돌보아 줄 줄 아는 정신이다. 이것이 바로 섬김이며 나눔이고 여기에 진정한 사랑이 있는 것이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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