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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두번째 수난 예고
김충수 신부  (Homepage) 2013-06-07 17:44:32, 조회 : 479, 추천 : 135

연중 제25주일

두 번째 수난 예고

(Mc.9,30-37)-(2013.05.21)

김충수 신부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가 나오며 제자 직의 참된 위상이 무엇인지가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또 다시“죽으실 것”이라는 예고에 그 뜻이 무엇인지 묻기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그들의 귀에는죽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려워“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말은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1차 수난 예고가 있은 후에도 여전히 누가 첫째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하는 세속적인 권위와 명예를 놓고 다툼질을 하고 있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예수님은 죽으실 각오로 세상을 구원하시려 오셨는데 그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제자들은 여전히 자기 권위와 명예와 이권을 놓고 다투고 있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무슨 일로 길에서 서로 논쟁을 했느냐고 물으실 때 그들은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를 두고 다투었기 때문에 부끄러워서 대답을 못했다는 기사가 나온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萬古不變의 진리를 말씀하신다.“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지가 되어야 하고,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이 말씀은 인간의 역사가 늘 큰 소리로 전해주고 있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그러나 숨어서 아무소리 없이 자기가 할 일을 충실히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좋아한다. 교회 안에서도 심심치 않게 감투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무슨 회장이나 단체장이 된 사람들이 그 이름만을 너무나 크게 생각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무슨 기관장이 되었다면 그것은 그 직책보다는 그 직책의 충실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 이름에 합당하게 살려면 자기를 낮추며 회원들을 높여주어야 그 단체가 산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치다.

예수님은 또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그 당시에 어린이의 존재는 아주 값없는 존재이고 비천하고 낮은 위치의 존재를 말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름 있고 권력 있고 재력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름도 없고 권력도 없고 재력도 없는 사람들도 소중히 여기셨고 또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신다. 자기를 낮춘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줄줄 아는 것이다. 권력 있고 세도가 있는 사람 앞에 허리를 굽히고 아첨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이 없고, 권력이 없는 모든 사람 앞에서도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주는 자세가 진정으로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려는 자세가 바로 진정한 의미의 봉사요 섬김이며 나눔이다. 진정한 크리스챤 생활은 이와 같은 봉사와 섬김과 나눔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자기를 낮추고 이웃을 들어 높이는 생활, 절대로 쉽지 않은 생활이지만 노력해서 실천해야 하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크리스챤의 모습이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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