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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강림 대축일
김충수 신부  (Homepage) 2013-06-07 17:43:20, 조회 : 497, 추천 : 135

성령 강림 대축일

(Jn.20,19-23)-(2013.05.19)

김충수 신부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이며 우리 그리스도 교회의 창립기념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인 사도행전을 보면 오순절에 있었던 특별한 사건이 소개되고 있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복음 선포가 시작된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본래 오순절이란 구약성경을 보면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된 날로부터 시작해서 시나이 산에 이르러 모세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던 날까지 50일째 되는 날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모세가 율법을 받아 하느님과 계약을 체결하고 제대로 된 이스라엘 국가를 창립한 날이 오순절입니다. 그런데 신약에 와서도 예수님의 부활사건이 있은 후 50일째 되는 날에 성령께서 강림하시어 제자들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자 하루아침에 신자수가 3000명이 넘는(Act.2,41)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약의 오순절과 신약의 오순절은 서로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날을 우리 크리스도교회의 창립기념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인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께서 강림하시는 모습은 아주 강렬한 불꽃 모양의 혀들이 제자들 머리 위에 번지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분명히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심과 동시에 어떠한 큰 영향력과 활기와 생기가 넘쳤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위대한 성령의 능력을 받은 초기 교회의 모습은 참으로 힘차고 활기 있게 생동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수없이 많은 개종을 일으켰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시고, 성령을 받으라을 불어넣어 주시며 죄를 사하는 사죄권까지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입김이며, 하느님의 영이신 성령님을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새로운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새로운 방법이 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성령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제3위의 하느님이시고, 우리의 모든 생활과 교회의 모든 질서와 전례와 성경 말씀의 권위있는 해석과 가르침 그 자체가 되시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다른 분이 아니라 삼위일체 중 제3위의 하느님이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내신 편지 5장 22절에서 성령님의 9가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성령께서 맺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이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이란 바로 이 9가지 열매를 맺는 생활입니다.

성령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일곱 가지 지성적인 은사를 내려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견진성사를 받을 때 바로 이 성령 7은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참된 슬기와 올바른 의견을 내어 주시는 분이시고,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과 가르치심을 제대로 알아듣게 하는 지식통달함의 은사를 내려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성령님께서는 우리 교회와 우리 신앙생활에 굳센 의지용기를 주시어 용감하게 하느님의 복음을 증거하게 해주십니다. 또한 성령님께서는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모시고 효도하며 경외하는 은사를 내려주십니다.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이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성령의 칠은과 아홉가지 열매를 맺게 해주십사고 청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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